‘전환치료는 폭력이다’…인권단체, 법적 대응 나서
“성소수자에 대한 모든 형태의 전환치료를 강력히 처벌하라.”
인권시민단체와 종교단체들이 치료를 통해 동성애를 이성애로 바꾼다는 ‘전환치료’를 근절하기 위한 공동행동에 나섰다. ‘전환치료’는 동성애를 성적 지향의 하나로 인정하지 않고, 치료와 치유 등을 통해 동성애를 이성애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는 유사치료행위다. 이들은 20대 트랜스젠더 김연희(가명)씨에게 종교 관계자와 가족이 ‘동성애를 치유하자’며 언어적, 물리적 폭력을 휘두른 사건을 성소수자 인권 유린으로 규정하고 전환치료를 시행한 경남 진주 ㅅ교회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환치료근절운동네트워크는 9일 오전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전환치료(동성애 치유)는 폭력이다!’라는 기자회견을 열어 “성소수자 정체성을 치료의 대상이나 교정의 대상으로 규정하는 모든 행위에 대한 철저한 근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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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언자로 나선 인권단체, 종교단체 인사들은 “전환치료는 국제인권기구와 국제보건단체들이 우려하는 인권침해이자 의료사기”라며 “동성애를 질병으로 만드는 것은 동성애 자체가 아니라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라고 지적했다.
공익인권 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조혜인 변호사는 “국제인권기구는 전환치료를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고문에 해당하는 인권침해행위로 보고 있다”며 “한국에서 전환치료 행위가 탈동성애, 동성애 치유 등의 이름으로 공공연하게 시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국제사회가 경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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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치료근절네트워크는 김씨에게 전환치료를 시행했던 교회에 대한 소송을 시작하는 한편 전환치료의 문제점을 사회적으로 알리고 추가 전환치료 피해 사례자를 모을 계획이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340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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