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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희망법

[시사오늘.시사ON] '성희롱'과 르노삼성의 기업 윤리

'성희롱'과 르노삼성의 기업 윤리

<기자수첩> 性 피해자 나몰라라, '모럴 해저드' 심각한 기업의 윤리정신

 

2016년 03월 30일 (수)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연일 SM6의 판매량 증가 소식을 앞세워 실적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정작 4년째 공방 중인 사내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서는 책임을 회피, 불신을 낳고 있다.

 

특히 르노삼성은 법정 싸움이 이어지는 기간에도 지속적으로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근무평가 불이익은 물론 전문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았다.

 

더욱이 르노삼성은 지난해 12월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 책임을 인정한 2심 판결에 불복하며 대법원에 상고, 자신들의 이미지를 지키는 데만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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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개인과 회사 간의 법정 공방에서 개인의 인권은 존중받지 못하며 약자는 권력에 굴복하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성희롱 피해자인 A씨가 르노삼성과의 법정 공방에서 이겼다는 점은 분명 직간접적인 형태의 부당 조치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받은 것이다.

 

그럼에도 르노삼성은 여전히 자신들의 잘못은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SM6 판매 확대세에 힘입어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실적 꼴찌를 벗어나겠다는 각오만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을 보면 기업의 '돈만 벌면 된다'는 식의 '모럴 해저드'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를 짐작케 해 씁쓸함을 자아낸다.

 

[원문보기]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