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상미
똑똑! 안녕하세요! 8월 13일(월) 10시 50분, 희망법에 첫 출근한 박상미 입니다. 편하게 레사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두근두근, 뻘쭘, 어색, 어쩌지의 감정으로 701호의 벨을 ‘딩동’하고 누르니 “오셨어요. 하하하.”하고 맞아주셨던 희망법 식구들. 조금은 어색한 기분으로 회의와 앞으로의 할 일에 대해 듣고 가람 변호사께서 해주신 점심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새 사람이 들어왔으니 환영식이 있어야겠죠? 퇴근 후 길 건너 치킨집에서 정석대로 치맥과 소세지를 먹으면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동변호사님 첫날인데 환송회라면서 건배 제안하십니다. ‘나 어디로 가야되나? 날 기다리는 강정앞바다로 가야되나.’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조금은 정신없고 멍한 기분으로 희망법에서의 첫날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5개월 남짓 쉬다가 일을 하니 저질체력의 원인으로 뒷목 당김이 시작되고 새로운 업무로 인해 뇌 용량의 한계를 느끼면서 단것들을 찾게 되는 요즘. 그래도 휴식기를 거치면서 일에 대한 소중함을 느낀 터라 힘차게 해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아참, 제가 어떻게 희망법에 오게 되었는지 궁금하시죠?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서의 7년간의 삶을 정리하고 잠시 휴식기를 갖고 있는 중에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에서 상근활동가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천주교인권위원회를 통해 들었습니다. 모집공고를 보고 희망법 블로그를 둘러보면서 따스함과 활기가 넘치는 희망법의 일원으로 함께 하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고, 서류면접과 두 번의 면접을 통해 희망법의 일원이 된 인재라고 할까요?
일주일 남짓 이곳 희망법에서 있으면서 느낀 것은 좀 느리지만 바르게 가려는 이들이 너무 사랑스럽다는 겁니다. 이런 저도 모르게 사랑고백을 하고 말았네요. 희망앓이 중입니다.
아직 부족함도 많고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저 스스로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천천히 희망을 만드는 데 함께 하겠습니다. 희망법의 7번째 럭키레사와 함께 술 한 잔, 차 한 잔 하실 분은 언제든 연락 주세요. 후원님들 벗님들이 부르시는 곳이면 언제든 달려가겠습니다.
글_사무국장 박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