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성희롱 피해자 두 번째 해고…“내 인사기록카드는 징계백화점”
성희롱 피해자 두 번째 해고…“내 인사기록카드는 징계백화점” |
직지농협 5년간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감독권있는 농협중앙회가 나서 해결하라” |
장슬기 기자 | wit@mediatoday.co.kr
5년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던 경북 김천시 직지농협 성희롱 피해자 김아무개 과장이 또 다시 해고당했다. 전국농협노동조합 등은 8일 오전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직지농협 사태를 농협중앙회가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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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윤경 전국축협노조 위원장은 “직지농협 사태는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감독권한이 있는 농협중앙회가 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3월에 있는 농협 전국조합장 선거를 의식해 임원들이 직무유기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농협중앙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 나서야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이소희 활동가는 “대부분 회사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개인 간의 문제라고 주장하며 외면하고 있는데 이는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안전권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여성이 임신·출산을 했다는 이유로, 회사 내에서 잘못된 점을 문제제기 하거나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활동가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설문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86%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며 “직지농협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 소속 이종희 변호사는 “노동자들이 직장에 인격까지 판매한 것은 아니다”라며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에서 괴롭히는 것은 삶 자체를 지옥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국농협노동조합 등 20여명은 농협중앙회에 직지농협 사태 해결을 위해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들은 항의서한만 전달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이뤄지지 않았다. 조합원들이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모습을 취재진들과 조합원들이 촬영하자 농협중앙회 측은 “촬영하면 받지 않겠다”고 했고, 조합원들은 항의서한도 전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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